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22년 2학기를 휴학하고 6개월 간 독일의 그 유명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좋은 국가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고자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MPK 한-독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포항공대(포스텍)에 위치해 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들과 협력하여, 한국의 이공계 학생들이 독일에서 인턴십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진행된지 초기에 접어든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형태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고 있기로는 올해부터 국가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학교의 교내회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이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알고 있던 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정말 좋은 이유는 크게 보면 아래의 이유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장학금으로 대부분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어, 유학을 하는 데에 경제적인 부담이 매우 적어진다.
- 월 생활비, 비자 발급비, 항공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해서 이후 환급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덕분에 큰 경제적인 준비 없이 지원할 용기가 생겼었습니다!
2. 함께 하는 한국의 인턴 친구들이 있어 독일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 약 25여명이 선발되어 15여 개의 연구소에 각기 배치되지만, 활동 중간에 워크샵 등을 통해 다함께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 등 여행을 다니거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3. 가장 중요하게도, 아직 초창기의 프로그램이다보니 충분히 지원(경쟁)해볼 수 있다!
- 사실 저도 큰 확신 없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었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가능성'과 '포부'를 많이 보고 선발해주신 것 같습니다. 유학, 연구소에서 제대로 된 연구,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의 연구를 해보고 싶다면 지원하는 것에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선발 과정은 꽤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지원서 작성 > 1차 합격 > 연구소와 논의 후 면접 일정 확인, 면접(interview) 진행 > 최종 선발 메일 통보
그리고 현재 저는 독일 마인츠(Mainz)의 막스플랑크 고분자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Polymer Research, 'MPI-P')에서 5개월 째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 연구소에서 인턴으로서 느낀 점들
사실 한국의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고민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분위기 인 것 같습니다.
좋은 환경을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연구 생활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분위기를 가졌다고 여실히 느꼈습니다.
1. 독일은 법적으로 1년에 4주의 휴가를 받는다.
보통 8월 중반, 그리고 12월 후반 정도에 많이 가지는 것 같으나, 사실 자율적으로 2주씩 상/하반기에 휴가를 가지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포스닥 분들도, 박사님도, 행정 관련 분들도 모두 갖는 것이기에 눈치를 볼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보통은 이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따라서 본인의 연구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정말 편한 마음으로 짧게 여행들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더욱이 정말 자유출근으로 운영되어 초반에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2. 칭찬과 배려, 도움을 서로 많이 주고받는다.
저의 경우 중간에 사수분이 따로 계시기보다는 직접적으로 그룹 리더 박사님과 소통하며 인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께선 작은 발표를 하는 것에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연구 진행에 있어서 함께 논의하고 피드백을 주시는 것에 집중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 기기를 쓰거나 어떤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저 편하게 같은 그룹의 박사과정의 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모두 비슷한 큰 연구주제를 가지고 있어 서로 인사이트를 자주 공유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생겨 찾아 뵈게 되면 정말 끝까지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한학기라는 다소 짧은 기간 동안에도 충분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분명히 학부생으로서 많은 연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연구소에서 제대로 연구와 인턴십을 진행한다는 점은 저에게도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인턴십에 더 집중하여 6개월을 꽤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정리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 기회를 알고, 얻어갔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1. 대학생활을 잠시 휴학하고, 인턴십을 해보고 싶은 사람
2. 높은 명성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에서 인턴을 해보고 싶은 사람
3. 경제적 부담이 커서 유학을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
4. 학부 졸업할지, 석/박사 진학을 할지 고민 중인 사람
5.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
6. 또 하나의 멋진 경험을 쌓아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하나라도 이 안에 든다면, 꼭 한 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인턴십을 해보면서 독일 석사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간단히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